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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땅값 지역차 심화/ 강남재건축·분당·용인 등 일부 지역 아파트만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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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땅값 지역차 심화/ 강남재건축·분당·용인 등 일부 지역 아파트만 급등

입력
200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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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의 차별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주택시장은 지역·평형별로 선호도가 분명해지고 분양시장도 호재지역만 청약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토지시장도 규제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시장은 강남권 재건축과 용인, 분당 등만 급등하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에 머물러 있다. 올 들어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가격 상승률은 강남구 10.59%, 강동구 13.82%, 송파구 17.70%, 서초구 8.20% 등으로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분당과 용인 아파트값은 각각 7.43%, 5.52% 올랐다. 아파트 분양시장은 지난달 실시된 인천 1차 동시분양과 동탄신도시 3차 동시분양, 서울 동시분양 등에서 보여주듯 대형 건설업체가 선보인 대단지에는 청약자가 대거 몰리는 반면 입지 조건이 떨어지는 소규모 단지는 대거 미분양 사태를 빚었다.

토지시장도 지난해 행정수도 이전, 기업도시 건설, 고속철도 개통 등의 호재로 전국이 땅투기 열풍에 휩싸이다시피 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호재지역으로 각광 받던 지역 대부분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현재 허가구역으로 묶여있는 지역은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을 중심으로 총 43억6,879만평으로 국토 면적의 14.4%에 달한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서는 충청권의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충청권 대부분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외지인의 거래가 거의 불가능한데다 작년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으로 이미 땅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강원 횡성과 경기 연천, 철원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역들은 매수세가 몰려들고 있다. 원주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횡성으로 수요자가 몰리고, 연천과 철원은 파주신도시 토지보상비가 풀리면서 토지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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