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이 인천 도심의 간석주공 재건축단지와 송도 신도시에서 브랜드의 자손심을 걸고 아파트 분양 대결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이 ‘래미안 자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20일부터 간석 주공 재건축 아파트 청약에 들어가는데 이어, 포스코건설도 내달 초 송도 신도시에서 ‘더 샾 퍼스트월드’라는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특히 이번 분양은 이들 업체들의 인천 지역 최초 공급 물량이라는 점 외에도 ‘도심지-신개발지’ ‘아파트-주상복합’ ‘톱브랜드-신규 브랜드’라는 대결 양상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간석주공은 도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 재건축이다. 총 2,432가구 중 24~52평형 33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분양가는 평당 790만원선으로 주변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44, 52평형이 일반분양 물량의 68%를 차지해 인천 도심의 중대형 평형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률이 80%(44B평형 82.1%, 52평형 82.7%)를 넘고, 용적률(250%)과 녹지율(32%)도 높은 편이다. 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 제2경인고속도로 등 교통도 편리하다. 단지 주변에 간석, 석촌초등학교 등이 있어 교육환경도 양호한 편이다. 인근의 구월주공(8,934가구), 간석맨션(1,733가구)과 함께 1만3,000여 가구의 뉴타운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송도 신도시에서 선보이는 포스코의 초고층 주상복합은 2014년까지 5단계 사업 중 1단계 사업(2004~2008년)이다. 아파트 지상 64층, 12개 동 규모로 33~119평형 1,596가구, 오피스텔 21평형~58평형 629실을 분양한다. 전체 물량의 70%가 4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평형이어서 고급 주택가를 형성할 전망이다.
고급 주상복합인 만큼 분양가도 높다. 인천지역 최초로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을 웃도는 1,200만~1,300만원(아파트 기준)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송도 신도시에는 2009년까지 외국인학교와 국제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고, 향후 도로 등 도시 기반시설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상류층을 유입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권이 인천 도심인 중산층들은 간석 주공이, 장기적으로 투자 수익을 보려는 고급 주택 수요자는 송도 신도시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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