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國技)인 태권도의 세계화를 이끌 세계태권도연맹(WTF) 제3대 총재에 조정원(사진) 현 총재가 재선됐다. 조 총재는 13일 새벽(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컨벤시온호텔에서 열린 WTF 총재선거에서 177개 회원국 중 133개국이 참가한 투표(무표 1표) 결과, 122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0표를 얻은 박선재 이탈리아 태권도협회장을 제치고 임기 4년의 총재에 당선됐다.
지난 해 6월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 임기(10개월)를 맡을 제2대 총재로 뽑혔던 조 총재는 이로써 2009년 4월까지 세계태권도 수장을 맡아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유지, 태권도의 세계화, WTF 조직 정비 및 투명성 확보 등 태권도계의 현안 해결에 앞장서게 된다.
조 총재는 당선 직후 "전폭적인 성원을 보내준 회원국들에게 감사한다"며 "지금까지 추진한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해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 이를 위해 심판 판정 문제가 지적된 선수권 대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유로스포츠TV가 세계 선수권대회 각 종목 준결승과 결승전을 방송하도록 하는 등 태권도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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