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우리나라의 총 교통사고 비용은 15조5,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교통개발연구원이 발간한 ‘2003년 교통사고 비용 추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에 도로, 철도, 해운, 항공 등의 분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피해를 환산한 결과 물리적 손실비용은 9조5,000억원, 정신적 피해비용(PGS·Pain, Grief and Suffering)은 6조원에 달했다. 이는 인천국제공항 건설비(7조9,000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
총 교통사고 비용은 소득손실, 의료비, 물적 피해 등 물리적 손실비용과 피해자 가족 등이 입은 정신적 피해비용을 합산한 것이다. PGS는 영국의 예에 따라 물리적 손실비용에 사망 38%, 중상 100%, 경상 8%를 적용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교통사고 비용은 도로교통이 15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97.5%를 차지했다. 철도사고는 2,800억원, 해양사고 1,100억원, 항공사고 56억원 등이었다. 물리적 비용은 2002년 8조3,894억원보다 9.7% 증가했다.
조재우기자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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