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외국에 살면서] 푸둥의‘한인 러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외국에 살면서] 푸둥의‘한인 러시’

입력
2005.04.14 00:00
0 0

상하이 푸둥(浦東) 지역이 ‘상하이 드림’의 새로운 적격지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3년 전 200~300명에 불과하던 한국인이 최근 3,000명으로 늘어나면서 ‘푸둥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 예전에 비해 더욱 좋아진 주변 환경과 푸시(浦西)에 비해 덜 복잡하다는 장점 때문에 푸둥을 선호하는 한국인이 많아졌다.

푸둥 러시의 가장 큰 이유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맑은 공기, 정돈된 거리환경, 시원한 도로교통 등을 꼽을 수 있다. 아시아의 월스트리트로 불리는 루자주이 주변 지역은 황푸강을 끼고 와이탄 전망을 볼 수 있다는 점과 터널을 이용해 쉽게 푸시로 오갈 수 있어 주재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의 공원으로 알려져 있는 세기공원 주변은 부대시설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지만 공원 부근의 오피스와 와이까오차오 보세구와 진차오 수출구로 출·퇴근하는 주재원과 개인 무역업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푸시의 외국인 거주지역, 특히 한국인 거주지역은 이미 포화상태로 앞으로 푸동 러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푸둥은 현재 부동산 투자 적격지로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푸시의 한국인 밀집지역인 롱바이, 구베이 부근과 비교해 볼 때 부동산 매매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반면 임대가는 싸다는 것도 앞으로 전망이 밝다는 것을 말해준다.

머지 않은 2010년에 상하이에서 세계 엑스포가 열리는 것도 푸둥의 매력을 더해 주고 있다. 황푸강변 개발 계획에 따라 난푸와 루푸대교 지역까지 공원길이 연결되면 루자주이에서 걸어서 세계 엑스포를 구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푸둥 러시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다. 부대시설이 덜 갖춰져 아직 공사 중인 지역이 많은데다 중·고교생을 위한 학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깨끗하고 편안한 생활환경이 푸둥의 부동산 열기를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

상하이의 강남으로 불리는 푸둥의 루자주이와 세기공원 지역에 교민이 더욱 많아지면 또 하나의 한국인 지역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윤소영 중국 상하이상하이저널 편집국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