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1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모태펀드’가 6월부터 본격 투자에 들어간다. 모태펀드의 운영과 관리는 이 달 내 신설되는 투자관리기관이 맡게 된다.
김성진 중소기업청장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말까지 1,000억원의 재정자금을 포함해 민간과 함께 총 3,000억원의 1차 벤처투자조합을 만들어 본격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태펀드는 벤처기업 육성의 핵심 정책으로 정부가 직접 개별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중기청은 정부 재정에서 4,000억원, 중소기업 진흥 및 산업기반기금에서 6,000억원을 투입해 1조원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1차로 조성되는 3,000억원은 창업투자회사, 벤처투자조합, 중소기업 구조조정조합에 주로 투자된다. 각 조합에 대한 모태펀드의 출자 비율은 30% 이내로 제한되며, 펀드 운용사별로 출자한도도 설정된다. 손실이 났을 때 정부 투자분에서 우선 처리하는 정부 우선 손실충당제도는 폐지했다.
한편 모태펀드의 관리권을 놓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중진공이 출자해 설립한 창투사 다산벤처㈜가 경쟁을 벌였으나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되는 별도의 전문투자관리기관 설치로 결론이 났다.
중기청은 신설 관리기관과 다산벤처의 업무가 중복되는 만큼 다산벤처를 없애고 그 업무를 신설기관에서 처리키로 했다.
중기청은 내달 13일까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를 통해 결성 조합 신청을 받아 5월말께 최종 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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