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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相生경영/ 롯데 - "협력사의 불만을 듣는다" 홈피에 '업체 소리함'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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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相生경영/ 롯데 - "협력사의 불만을 듣는다" 홈피에 '업체 소리함' 개설

입력
200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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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수억원을 들여 입점 업체들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발주할 수 있는 ‘상품주문발주시스템’(web-edi)을 전면 개편했다.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문량이 폭주해 서버가 자꾸 다운된다는 업체들의 불만을 받아들인 것이다. 시스템 교체 결과, 입점 업체의 영업 편의가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백화점측도 효율적인 재고 관리와 신속한 영업 대응이 가능해지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뒀다.

롯데백화점은 바이어와 협력업체간 의사소통을 특히 강조한다. 이를 위해 2001년 7월부터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홈페이지(http://buying.lotteshopping.com)에 ‘업체 소리함’을 개설해 운용하고 있다. 업체 소리함은 협력업체 관계자가 입점 및 영업 과정에서 발생한 바이어와의 갈등이나 문제점 등에 대해 고발할 수 있는, 일종의 신문고 제도다. 상품주문발주시스템도 지난해 접수된 80여개 불만 가운데 하나를 받아들여 이뤄진 것이다. 또 공개적으로 글을 남기기를 꺼리는 업체들을 위해 각종 불편이나 의견은 상품본부장에게 직접 이메일로 전달할 수 있는 ‘상품본부장 핫라인’도 개설해 운용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소규모 제조업체들의 입점 편의를 돕기 위해 ‘인터넷 입점 상담실’을 운영, 지난해에만 96개 업체가 인터넷 상담을 통해 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이달 말부터는 협력업체의 불만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친절·청렴도 레벨업 교육’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협렵업체를 대상으로 각종 불만에 대한 설문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1월초 400여개의 협력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협력업체 초청, 2005 롯데마트 컨벤션’을 개최했다.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 롯데마트 이철우 대표는 롯데마트 상품발주서 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 론’, ‘PB 제조업체에 대한 자금결제기간 단축’ ‘40억원 상당의 중소기업 발전기금 조성’ ‘중소기업 박람회’ 등 각종 협력업체 지원제도를 발표했다. 특히 이 행사에서 이 대표는 다음과 같은 한마디 인사말로 롯데의 상생 정책을 설명했다.

"유통업체와 협력업체는 ‘윈 윈(win-win)’의 관계여야 하는데, 윈윈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앞의 윈이 협력사이고 뒤의 윈이 롯데마트이며, 협력사가 먼저 윈을 해야 롯데마트가 저절로 윈이 된다는 뜻입니다."

신재연기자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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