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부자구단 첼시가 2004~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AC밀란과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의 ‘밀라노 더비매치’(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간의 경기)에서는 흥분한 관중이 그라운드에 폭죽을 던져 경기가 중단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3으로 패했으나 1차전 4-2 승리 덕분에 골득실 합계에서 6-5로 앞서 4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밀라노에서 열린 AC밀란과 인터밀란의 8강 2차전은 후반 28분 인터밀란 팬이 던진 폭죽에 AC밀란 골키퍼 디다가 맞아 다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사태는 후반 27분 인터밀란의 득점이 노골로 선언되면서 일어났다. 0-1로 뒤지던 인터밀란은 미드필더 캄비아소가 동점 헤딩골을 성공시켰지만 주심이 득점과정에서 AC밀란의 골키퍼를 밀친 반칙이 있었다며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흥분한 인터밀란 팬들이 30여개의 폭죽과 플라스틱 병을 그라운드에 던졌다. 경기는 20분 후 속개됐지만 다시 폭죽이 날아들어 완전 중단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잠정적으로 AC밀란의 승리를 인정하고 최종 결과를 조만간 발표키로 했다. AC밀란의 승리가 인정되면 박지성과 이영표가 뛰고 있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전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