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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민철‘눈물의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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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민철‘눈물의 1승’

입력
2005.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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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민철이 1년6개월 만에 눈물겨운 1승을 거두며 부활의 나래를 폈다.

정민철은 12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5회까지 안타 6개와 볼넷을 2개 내줬지만 최고구속 142㎞의 직구와 예리한 싱커를 앞세워 삼진 3개를 솎아내면서 2실점, 팀의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2003년 9월27일 잠실 두산전 이후 처음으로 맛보는 달콤한 승전보이자 팀의 3연패 고리를 끊는 값진 승리였다.

1999년 18승을 거두며 한화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현해탄을 건넜던 정민철은 이후 부상과 부진의 덫에 발목이 잡혀 지난해에는 2군을 오르내리며 13경기에 나와 무승 6패(방어율 7.67)의 밑바닥까지 추락했다. 좋아하던 술과 담배까지 끊으면서 겨우내 재기의 구슬땀을 흘린 정민철. 하지만 1승의 길은 멀고 험해 보였다. 시범경기에서 방어율 6.23의 부진을 보인 정민철은 시즌 첫 등판(4월5일)에서도 두산의 불방망이에 혼쭐(5와3분의2이닝 4실점)이 났다.

이날도 1회와 2회에 1점씩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정민철에게 승리의 수호신은 용병 마크 스미스였다. 스미스는 0-2로 끌려가던 2회말 동점 홈런을 뽑아낸 데 이어 4회에는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임수민의 희생플라이 때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삼성은 광주경기에서 양준혁의 시즌 첫 연타석 홈런과 9회초 터진 김한수의 재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7-6 한 점 차 승리를 챙기며 기아를 3연패로 몰아넣었다.

두산은 수원경기에서 15안타로 14점을 뽑아내는 특유의 응집력으로 14안타로 5득점에 그친 현대를 14-5로 대파하고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SK와 LG의 잠실전은 SK의 10-5 승리.

김병주기자 bjkim@hk.co.kr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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