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사진) 우리은행장이 ‘솔개식 개혁’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황 행장은 12일 월례조회에서 "은행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인사제도 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도 ‘솔개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행장에 따르면 40세가 된 솔개는 발톱과 부리가 노화해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되는 순간 스스로 부리를 돌에 쳐 깨뜨리고 발톱을 하나씩 뽑아내 새로운 부리와 발톱을 갖게 된다. 이런 과정을 포기한 솔개는 죽음을 기다릴 수 밖에 없지만, 고통을 견뎌낸 솔개는 이후 30년간 제2의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황 행장은 "은행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솔개와 같은 고통과 불편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행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실적 우수직원 5명에게 최근 1억원씩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박진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