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앵무 등 애완조류 95마리를 훔친 새 도둑이 새 발목에 주인이름의 이니셜이 쓰인 인식표가 얇게 둘려져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새들을 팔려다 들통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성시웅 부장검사)는 12일 애완동물가게에서 조류 95마리(시가 8,11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L(30·무직)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L씨는 15일 새벽 3시께 친구인 K(도주)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 조류판매점 ‘새들원’에 침입, 종이상자에 새들을 담은 뒤 도주했다. L씨는 청계천 주변에서 새들을 팔려고 했으나 새 소매상이 새 발목에 인식표가 붙어 있는 점과 새가 새장이 아닌 상자에 담겨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붙잡혔다.
이진희기자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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