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럽 디지털TV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폴란드 생산기지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는 12일 폴란드 투자청과 폴란드 므와바시에 2010년까지 1억1,000만 달러를 투자, 제2 TV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협정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투자협정에 따라 LG전자의 생산단지를 ‘경제특구’(SEZ·Special Economic Zone)로 지정해 세금 감면 및 고용·교육지원금 지급,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2017년까지 법인세도 면제해주기로 했다.
LG전자는 제2 공장 건설을 위해 이미 11만8,000평의 부지를 확보한 데 이어 인근 4만5,000평 부지에 협력업체 단지를 추가로 조성함으로써 핵심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룰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폴란드 법인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과 액정화면(LCD) TV의 생산능력을 연간 150만대에서 내년에 300만대, 2010년까지 600만대로 확대해 세계 디지털TV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시장을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폴란드 법인의 매출 규모도 올해 10억 달러에서 2010년 3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제2 공장 설립에 따른 인력 확보를 위해 므와바시 인근의 치하노프 공과대학과 산학 협동 협약을 맺고 맞춤형 산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제2 공장은 지속적인 시설 및 연구개발 설비 확충을 통해 3,000여명의 신규 인력과 협력업체 인력 등5,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LG전자측은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 윤상한 부사장은 "한국을 중심으로 폴란드, 멕시코, 중국 등에서 디지털TV의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2007년 ‘글로벌 톱’ 달성을 위한 세계 최강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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