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상당수가 관행적으로 달러화 결제를 하고 있어 결제통화의 다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무역협회가 12일 수출기업 73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달러화를 결제수단으로 쓰는 이유에 대해 52%가 ‘구매자가 달러결제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관행적인 달러결제 때문’이라고 밝힌 기업도 35%에 달했다. 우리나라 수출결제 통화 중 달러화의 비중은 2003년 말 84.6%에 달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제외한 기타 지역 수출 비중이 58.9%나 되는데도 지역통화 결제 비중은 1.6%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한편 수출기업의 54%는 ‘달러화 이외 통화의 결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다변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측은 "최근 몇 년간 달러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만큼 결제통화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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