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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도 휴대폰 부정 의혹/ 광주지역 증언 잇따라 경찰, 학원등 수사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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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도 휴대폰 부정 의혹/ 광주지역 증언 잇따라 경찰, 학원등 수사나서

입력
2005.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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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이어 고교 입학자격 검정고시에서도 수험생들이 휴대폰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고입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L(55·여)씨는 12일 "지난해 8월 고입 검정고시를 앞두고 광주 K검정고시학원으로부터 6개 과목(과목당 20문제)에 대한 답안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받기로 했었다"며 "그러나 정작 영어와 수학 2과목의 답안 5개씩밖에 받지 못해 시험에 탈락했다"고 밝혔다.

L씨는 "당시 내가 시험을 치른 고사장에서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수험생들이 휴대폰으로 부정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L씨는 전원합격을 보장한 학원측에 학원비(85만원)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최근 광주YWCA 소비자 상담실에 허위·과대광고 피해 신고를 했다.

광주YWCA 관계자는 "L씨처럼 합격보장 광고를 믿고 시험에 응시했다 떨어진 뒤 학원비 환불을 요청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며 "상담 과정에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부정행위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입 검정고시에서 조직적인 휴대폰 부정행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학원 관계자와 수강생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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