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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일어나라 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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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일어나라 TG"

입력
2005.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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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전주 KCC가 원정 2연패를 홈 2연승으로 되갚으며 챔피언 결정전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찰스 민렌드(40점 11리바운드 3블록)의 맹활약에 힘입어 원주 TG삼보를 84-65로 대파했다.

KCC는 이날 TG삼보와 똑 같은 2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TG삼보의 ‘고공 농구’에 맞불을 놓았다.

TG삼보는 10일 3차전 막판 역전패에 이어 이날도 허무하게 무너져 남은 경기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트윈타워’의 한 축인 김주성(15점)이 체력이 다한 듯 리바운드가 2개에 그쳤고, 슈터 양경민도 무득점의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5차전도 14일 오후6시 전주에서 열린다.

TG삼보는 3차전 역전패의 아픔을 앙갚음하려는 듯 초반부터 공세를 폈다. 아비 스토리와 자밀 왓킨스(19점 10리바운드)가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KCC를 몰아붙였다. 이 덕에 TG삼보는 1쿼터를 20-17로 앞섰다.

하지만 2쿼터 들어 KCC의 추승균과 조성원(18점, 3점포 4개)의 3점포가 터지면서 경기 흐름이 뒤집혔다.

추승균의 3점포 2방에 이은 조성원의 롱슛으로 경기가 28-26으로 역전된 것. 전반은 KCC의 40-35 리드.

승부는 사실상 3쿼터에 결정됐다. 승기를 잡은 KCC는 5분30초 동안 단 2점만 허용했다. 대신 민렌드와 조성원은 15점을 맹폭, 55-37로 달아났고 4쿼터에서 점수차를 더 벌리며 승부를 마감했다.

신선우 KCC감독은 "기동력이 살아나며 조직력이 좋아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리바운드의 열세를 보완해 승리를 따내겠다"고 말했다.

전주=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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