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 정부가 경제원조를 무기로 중남미 및 아프리카 표밭 가꾸기에 본격 나섰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1일 ‘평화구축·정착지원’ 등 명목으로 콜롬비아와 과테말라 등 중남미 3국에 정부개발원조(ODA)를 주기로 결정했다. 일본이 과거 동티모르와 이라크 등지에서 실시했던 것과 같은 프로그램이다. 일본 정부는 또 내전이 종료된 아프리카 수단에도 총 1억 달러의 복구자금을 제공키로 했다. 일본의 원조공세는 상임이사국 진출에 두 지역의 지지가 절대적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CNN의 네티즌 조사에서 11일 현재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의견이 92%(57만명)로, 찬성의견 8%(4만8,000여명)를 크게 앞질렀다.
도쿄=김철훈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