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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명가 삼성-현대 스타들 인기 경쟁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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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명가 삼성-현대 스타들 인기 경쟁도 후끈

입력
2005.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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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리그가 종착점을 향해 달려가면서 국내 배구의 양대 명가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꽃미남’ 스타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실력도 좋고 얼굴도 잘 생긴 이형두(삼성화재)와 이선규 박철우(현대캐피탈) 등 배구코트의 ‘귀공자 3총사’들간에 인기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 경기장 마다 오빠부대들을 몰고 다니는 이들은 팀 성적 못지 않게 팬들의 관심을 코트로 끌어 당기며 배구 인기몰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제 매력이요? 제 입으로 어떻게 얘기해요!" 김세진 신진식의 막강 화력 계보를 잇는 삼성화재의 얼짱 스파이커 이형두(24·189㎝)는 시원한 마스크 못지 않게 실력도 ‘짱’인 차세대 스타.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로 항상 호쾌한 플레이를 펼쳐 성격이 터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지만 실제 그는 얌전하고 조용하다. 수줍어하면서 겨우 나온 대답이 "그냥 남들이 멋있다고 그래요".

머리가 삐죽 선다고 별명이 까치인 그는 올 해 머리를 퍼머 스타일로 바꿨다. 지난 달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개그프로그램에 나오는 우스꽝스런 몸동작 세리머니까지 선보인 그는 현재 205득점으로 팀내 다득점 1위에 오른 핵심 공격수다.

지난해 입단한 현대캐피탈의 이선규(23·200㎝)와 박철우(20·198㎝)도 경기후 선수단 버스를 오빠부대에 둘러 싸이게 만드는 주인공들이다. 이선규는 빠른 속공과 시원한 철벽 블로킹으로, 과감한 백어택과 강한 스파이크서브가 특기인 박철우는 후인정을 잇는 라이트 공격수로 팀에 없어서는 안될 대들보들이다.

지난해 입단할 때부터 일찌감치 얼짱으로 꼽힌 이선규는 신선한 마스크에 웃을 때 드러나는 보조개가 매력. "아직 어려서 그런지 피부가 좋다고 여성분들이 많이 얘기하세요." 이선규와 동기지만 고졸 후 바로 입단, 아직 주전자 당번인 박철우는 자신의 인기보다 팀 우승에 더 신경이 가 있다. 경기가 끝날 때면 수십 명의 팬들로부터 사인과 선물공세를 받는 둘은 "경기장을 찾아 주는 팬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인사를 대신했다.

인천=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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