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많이 올랐으나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의 80% 정도는 아직도 시가총액이 장부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우량 대기업의 주가 상승으로 주식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은 늘었으나, 중소 종목 대부분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318개사를 대상으로 시가총액과 자본총계를 비교한 결과, 79.6%인 253개사의 시가총액이 순자산 가치인 자본총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자본총계보다 적은 회사가 2000년 말 293개사에 비해선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상장기업 10개 중 8개는 시장가치가 장부가에 미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풍제지 성안 삼영모방 대한화섬 KCTC 유니온 삼환까뮤 동국실업 아세아제지 동양물산기업 등은 시가총액이 자본총계의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318개 조사대상 상장사의 전체 시가총액은 8일 현재 268조9,880억원으로 자본총계(228조1,070억원)보다 18%(40조8,000억원) 많았다.
이에 따라 자본총계에 대한 시가총액의 비율은 118%로 2003년의 112%에 비해 높아졌다. 이 비율은 2000년 80%에서 2001년 98%, 2002년 91% 등으로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개별 기업으로는 에스원(462%) S-Oil(379%) 신세계(300%) 현대미포조선(279%) 등의 순으로 높았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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