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유한 외환의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7월1일 출범하는 한국투자공사(KIC) 초대 사장은 외국인이 유력할 전망이다.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11일 "KIC 초대 사장은 이르면 이번 주 모집공고를 내 6월초 선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현재까지 유력시되거나 고려 중인 사람은 전혀 없다"면서 "다만 KIC는 외환을 해외발행 유가증권에 투자하는데, 이 분야에 경력이 많은 내국인이 부족한 만큼 외국인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외국인 선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그는 "실력 있는 외국인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연봉이 관건이어서 적정 연봉을 검토 중"이라며 "초대 사장 선임절차와 KIC 조직 규모, 입주건물 마련 등의 업무를 담당할 KIC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관에서 맡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KIC 설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향후 일정 및 초대 사장 선임절차 등을 위한 첫 회의를 열고 헤드헌팅사와 공모 등 두 가지 방법을 병행, 6월초까지 임원진을 선발하고 50여명의 직원들도 선발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앞서 9일 KIC 위탁자산 조기 회수 요건 등을 골자로 한 한국투자공사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KIC에 외화자산을 위탁한 기관은 총 외환보유액 대비 1년 이내 만기도래 외채비율이 2배를 초과하면 위탁자산을 조기 회수할 수 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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