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중 남녀 직원간 급여격차가 가장 큰 곳은 제일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지난해 남성직원에게 평균 7,062만원, 여성직원에게 평균 3,373만원의 연봉을 지급해 성별 급여 격차가 3,689만원에 달했다.
다음은 하나은행으로, 남성직원은 6,915만원, 여성직원은 3,540만원의 평균 연봉을 받아 격차가 3,375만원에 이르렀다.
이 밖에 한국씨티은행 2,665만원, 신한은행 2,430만원, 국민은행 2,290만원, 우리은행 2,149만원, 외환은행 2,103만원의 성별 연봉격차를 보였다. 조흥은행은 남녀직원 급여격차가 2,080만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작았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인력 중 여성 직원 비율은 국민은행이 45.1%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이 41.9%, 제일은행이 39.5%로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성 직원의 평균 급여가 남성 직원보다 많이 낮은 것은 여성 직원 중 비정규직과 고졸 인력이 많기 때문"이라며 "물론, 이들을 제외해도 여성 급여가 더 낮은 게 사실이지만 갈수록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