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ㆍ콩나물 시장에 대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두부와 콩나물이‘고급형 반찬’으로 변신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이 장악해온 포장 두부·콩나물 시장에 지난해 초 두산이 뛰어든데 이어 최근 최대 식품업체인 CJ까지 가세했다.
CJ는 다음달 인공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은 프리미엄 두부를 출시한다. 대량생산 두부는 두유를 끓일 때 생기는 기포를 억제하는 소포제, 콩국의 급속 응고를 막는 유화제 등을 첨가하지만 CJ 두부는 국산 콩, 물, 간수 외에 어떤 인공 첨가물도 넣지 않는다. CJ측은 "인공 첨가물 없이 전통 두부의 맛과 영양을 재현하기 위해 CJ식품연구소가 3년간 연구개발을 했다"고 밝혔다. CJ는 콩나물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CJ는 최고가 전략에 따라 두부 값을 3,000원에 가까운 선에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의 유기농콩 두부는 이미 2,700~2,500원 수준이다.
국내 두부시장 규모는 약 3,500억원(포장두부 1,800억원), 콩나물 시장은 3,000억원(포장 콩나물 600억원)이며 풀무원이 포장두부의 70%, 포장 콩나물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두부宗家(종가)’, ‘아작아작 콩나물宗家’를 출시한 두산은 최근 주요 할인점에 입점하면서 공격적인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에 맞서 풀무원도 신제품을 곧 내놓을 계획이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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