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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여의도 "입주업체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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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여의도 "입주업체 모십니다"

입력
2005.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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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월가’로 불리는 서울 여의도 지역의 빌딩주들이 ‘입주업체 모시기’에 나섰다. 올 1·4분기 여의도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전분기보다 0.4%포인트 늘어난 4.6%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 강남(2.8%)이나 도심권(3.9%)의 공실률에 비해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의 공실률 증가는 거래소 이전과 증권업계 인수·합병(M&A)의 영향이 크다. 올해 초 통합 증권선물거래소가 출범하면서 본사가 부산으로 옮겨갔고, 증권업협회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던 코스닥시장도 여유가 생긴 여의도 거래소 사옥으로 옮겼다. 협회 빌딩의 40% 지분을 가진 코스닥시장은 그 만큼의 공간을 임대하거나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리모델링이 끝난 여의도 거래소 사옥 별관도 임대를 준비 중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이 지난달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빈 사옥에는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이 합병한 우리투자증권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LG그룹 사옥 일부과 우리증권 빌딩도 비게 된다. 한투증권을 인수한 동원지주는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을 합병한 뒤 두개의 사옥 중 하나를 매각하거나 임대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시와 미국계 금융사 AIG측이 여의도에 ‘국제금융센터’를 조성키로 합의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여의도 지역의 공실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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