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연(사진) 5단이 여류국수 2연패에 성공했다.
조 5단은 9일 제주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10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우승상금 1,000만원.)결승 2국에서 백을 쥐고 윤영선 4단에 1집반을 이겨 종합전적 2대 0으로 우승했다.
지난달 29일에 열린 대회 1국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조 5단이 아슬아슬한 반집승을 거뒀으며, 이날 2국에서도 패싸움이 꼬리를 이어 승부를 점치기 어려웠으나 338수까지 가는 기록적인접전 끝에 막판 패감이 부족했던 윤 4단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해 세계 여자바둑 최강자인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서 국내 양대 여류 기전인 국수와 명인을 모두 쟁취한 조 5단은 이번 우승으로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조 5단은 패자부활 토너먼트 방식으로 벌어진 이 대회에서 김세실, 박지은, 루이나이웨이, 윤영선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일궈냈다. 그는 최근 남자 기사들과의 대국에서도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월에는 2년 연속 한국바둑대상 여자기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반면 1990년대 여류국수전에서 통산 4회 우승하는 등 여자 바둑계의 1인자로 군림했던 윤 4단은 국수 탈환에 실패, 준우승에 그쳤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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