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LG필립스LCD와 신세계의 1·4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상장사들이 ‘어닝 시즌’에 돌입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대체로 국민은행 포스코 정유업체 등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반면, 정보기술(IT)과 자동차·통신 업종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대형 IT업체와는 달리 삼성전자는 실적 호전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는 편이다.
올들어 중국의 수요 급증과 원자재가격 고공행진의 덕을 본 소재주는 실적 호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포스코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SK와 S-Oil도 고유가에 따른 정제마진 확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내수주 중에는 뒤늦게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국민은행이 주목할 만하며, 내수 회복의 수혜를 입은 신세계와 건설업종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항공주와 해운주 등 운수창고 업종도 수요 증가로 실적 호전이 예상되나, 자동차와 조선 등 운수장비 업종은 환율 타격 등으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IT주의 경우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LG필립스LCD는 1분기에 대규모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삼성SDI도 영업이익이 60%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도 휴대폰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2,000억원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D램 가격의 하락을 플래시메모리 부문의 호조로 일정 부분 상쇄하고 휴대폰 판매량도 늘어 2조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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