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뉴 체어맨 뉴 테크’ (사진)는 상황에 따라 차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신기한 차다.
차를 타려고 문을 열면 차체가 위로 올라온다. 차체가 너무 낮으면 차에 탈 때 좌석에 앉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반면 고속 주행시에는 차체가 저절로 낮아져 주행 안정성을 높여 준다. 비포장 도로에 접어들면 차체가 다시 높아져 차체 밑바닥이 긁히는 것을 막아준다.
특히 트렁크를 열면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하게 트렁크 높이가 낮아지고 시동을 끄고 문을 잠그면 자동차의 품위를 높여주는 최적의 높이로 교정된다. 이 모든 것이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EAS·Electronic self-leveling Air Suspension) 기술 덕분이다.
자동 주차 브레이크(EPB·Electric Parking Brake) 기술도 메르세데스-벤츠에서나 볼 수 있던 첨단 기능이다. 브레이크 페달을 2초간 밟으면 주차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걸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재출발시 가속 페달만 밟으면 브레이크는 자동으로 풀린다.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도심 정체구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계속 밟고 있지 않아도 돼 요긴한 기능이 아닐 수 없다.
또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을 통해 4개 타이어의 공기압을 실시간으로 측정, 계기판에 홀로그램 형식으로 보여주는 것도 특이하다.
이 같은 첨단 기능 뿐만 아니라 ‘체어맨’(회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뒷좌석 중심의 편의사양이 많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뒷좌석에서도 별도의 액정화면을 통해 TV와 DVD 등을 감상할 수 있고, 조수석 의자의 위치를 뒷좌석에 앉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발받침은 항공기 1등석 수준이고 뒷유리창 커튼도 자동 조절된다.
그러나 뒷좌석의 ‘회장님’을 너무 배려한 탓인지 차는 가속 페달에도 다소 둔감하게 반응한다. 운전석에서 들리는 엔진 소음도 조용하다고 말하긴 힘들다. 자동 주차 브레이크 시스템도 평지에서는 잘 작동하지만 내리막 길에서는 쭉 밀려나 불안하다.
배기량은 2,300㏄, 2,800㏄, 3,200㏄ 등 3종이며 가격은 3,203만~5,829만원이다. 리무진(3,200㏄) 모델은 6,773만원.
박일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