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 이후 얼어붙었던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인 ‘행정중심복합도시안’이 가시화하자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진, 서산, 홍성 등 충남 서북부 지역은 각종 호재가 이어지는 데다, 분양권 전매도 가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진입이 용이해졌을 뿐 아니라 자동차 전략산업 육성(서산), INI스틸 경영 정상화(당진), 충남도청 유치 기대감(홍천) 등 호재에 힘입어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최근 내수 경기 회복 및 부동산 바닥론까지 나오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게 하고 있다.
충남 당진군의 경우 7년 만에 INI스틸(구 한보철강)의 정상 가동을 계기로지역경제가 활기를 띄고 있다. 여기에 2005년 상반기 경기도와 충남도가 체결한 ‘지역 상생발전 협약서’의 세부 추진계획인 ‘평택·당진항 경제자유구역 추진’이 최근 확정 발표돼 투자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당진에서는 부곡지구 주변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에서 2분 거리인 부곡지구의 경우 이미 주변 준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약 100여채 이상의 원·투룸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신성건설은 당진군 송악면 복운리에서 25, 30, 33, 34, 45평형 5개 타입 아파트 총 1,145가구(1,2차 동시분양)를 공급한다. 2003년 10월 ‘당진 대우이안’ 아파트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이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로 단일 규모로는 당진에서 가장 큰 단지다.
2010년까지 900억원 규모의 ‘서산 제2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서산 지역에서는 한성종합건설이 4월에 석림지구에서 710가구를 공급한다. 늘푸른주택도 서산 지곡면에서 총 1,980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홍성군은 충남 도청 유치에 대한 기대 심리가 분양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세광종합건설이 홍성읍 소향리에서 ‘세광엔리치빌’ 430가구를 분양 중이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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