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善終) 이후 대형서점과 인터넷서점들이 교황 관련 책을 따로 모아 판매하는 특별 코너를 잇따라 만들었다. 주로 일대기 위주로 교황을 소개한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출간된 ‘일어나 갑시다’(경세원 발행)는 문학도였던 교황이 직접 자신의 일생을 되돌아 보며 쓴 책이다. 1958년 주교좌에 오른 뒤부터 78년 교황으로 선임되기까지 20년 동안을 회상했다. 독일 언론인 안드레아스 엥글리슈가 쓴 ‘고뇌하는 평화주의자 요한 바오로 2세 평전’(영언문화사)은 전세계 가톨릭 교단을 이끈 그의 강인함과 열정, 소탈하고 진솔한 모습 등을 소개했다.
한국외국어대 동유럽발칸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폴란드 문학을 전공한 최성은씨의 ‘안녕하세요 교황님’(바다출판사)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교황의 감동적인 일화를 여럿 소개하고 있다. ‘내 안에 그대 안식처 있으니-로마에서 온 세 폭의 성화’(따뜻한손)는 교황이 황혼기를 맞아 자연과 예술, 신앙을 관조해 직접 지은 명상시집이다.
어린이들이 읽을만한 책으로는 ‘교황님 교황님 우리들의 교황님’(영림카디널)이 눈에 띈다. 폴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추기경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동화다. 또 교황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들려준 메시지를 모은 ‘어린이는 세상의 빛입니다’(비룡소) ‘우리는 아무도 혼자가 아닙니다’(황금가지)도 읽을만하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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