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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 들면 직통신고 가스배관에 철침 덮개 취약지역 릴레이 순찰/ 강·절도범 '두손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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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 들면 직통신고 가스배관에 철침 덮개 취약지역 릴레이 순찰/ 강·절도범 '두손 바짝'

입력
2005.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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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다이얼링 직통전화, 가스배관 철침, 릴레이순찰, 사전훈련.’

경찰청은 8일 전국 경찰서 및 지구대에서 시행하고 있는 강·절도 예방책 중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무(無)다이얼링 직통전화 서비스는 슈퍼마켓 편의점 미용실 등 주로 여성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자영업소에 적합하다. 강도가 침입하면 주인은 몰래 전화 수화기를 내려놓기만 하면 된다.

5초 후 관할 지구대 전화기가 울리고 발신자 번호가 뜨면서 현장의 위급상황을 감지한 경찰이 즉시 출동한다. 무다이얼링 직통전화는 원래 일반전화의 단골통화를 위한 서비스로 국번 없이 ‘100번’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 강원경찰청에서 시행하고 있다.

가스배관 철침은 가스배관을 타고 빈집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다람쥐 도둑’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부산경찰청은 관할지역내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과 협의해 가스배관에 거북선 지붕처럼 철침을 박은 덮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가스배관과 벽사이를 석면으로 감싸는 방법도 구상 중이다.

대구 달성경찰서가 지난달 도입한 ‘릴레이 순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절도범죄를 78.6%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릴레이 순찰은 각 지구대별로 범죄취약지를 1곳씩 정해 교대근무를 나가는 경찰마다 지구대를 나선 직후와 복귀 직전 두 번에 걸쳐 취약지를 집중 순찰하는 방법이다.

이 밖에 서울경찰청에서 매주 금요일 실시하는 권역별 공동 사전훈련(FTX)은 날치기 등 기동성 범죄에 대비한 것이다. 4, 5개 경찰서를 한 권역으로 묶어 발 빠른 범죄를 예방한다는 취지다.

경찰 관계자는 "각 지역의 치안여건에 맞는 창의적인 치안서비스를 개발, 시행해 강·절도 발생건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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