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55마일 휴전선 철책을 지능형 로봇이 지키게 된다.
신현돈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철책선 절단 사건의 재발 방지 등 경계근무 기강 확립을 위해 전방 일반전초(GOP)에 중·장기적으로 센서와 감시장비, 로봇 등 첨단 장비를 적극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강원 철원군의 모 사단 철책 사건을 계기로 경계시스템을 과학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방부가 우선 도입을 검토하는 장비는 지능형 경계로봇(이지스 로봇·사진). 주간에 2㎞까지 탐지가 가능한 이 로봇은 자체로 움직일 수는 없지만 인공지능을 내장하고 있어 자동탐지가 가능하다. 좌우 180도와 상하 60도까지 구동이 가능하며 음성수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GOP철책 1㎞(야간 탐지 거리가 1㎞)마다 1대씩 설치하는 비용은 모두 200억원이며 국방부는 이를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로봇은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도 2대를 배치해 경계임무에 실제 활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외에도 적외선 레이저를 투사할 수 있는 ‘광섬유 그물망’이나 아연도금 철선을 이용한 ‘장력감지 센서’를 철책선에 설치해 침입자나 절단지점을 자동적으로 포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폐쇄회로(CCTV) 등과 함께 운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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