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상장폐지되고 15일부터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으로 경영권이 이양된다.
제일은행은 8일 이사회를 열어 상장폐지 추진을 결의하고 15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 내용을 승인받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제일은행은 "현재 최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 예금보험공사, 재정경제부와 SCB간 체결된 계약에 따라 지분 100%가 SCB로 양도될 예정"이라고 상장폐지 추진 이유를 밝혔다.
15일 열리는 주총에서는 존 필메리디스 SCB 본사 글로벌상품본부장이 신임 행장으로 선임되고 이사진도 전면 교체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CB는 15일부터 실질적으로 제일은행 경영권을 행사하게 돼 국내 은행들은 한국씨티은행에 이어 또 하나의 국제적 금융그룹인 SCB와도 일대 격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SCB가 은행법상 동일인 주식보유한도(10%)를 초과해 제일은행 주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승인해 SCB의 제일은행 인수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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