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산불진화를 위한 소방헬기의 비무장지대(DMZ) 진입을 수락해 D MZ 상공이 처음으로 열렸다.
국방부는 8일 산불 진화를 위해 군사분계선(MDL) 남측 DMZ로 소방헬기가 진입하는 것을 허용해달라는 우리측 요청을 북한이 받아들여 소방헬기 2대를 출동시켜 DMZ내 산불 진화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속초를 출발한 소방헬기 2대는 오후 6시10분 DMZ를 넘어 약 20분가량 진화작업을 벌인 뒤 DMZ를 벗어나 회항했다. MDL 남방 5마일(약 10㎞)까지는 비행금지 구역이 설정돼 있어 평상시는 어떤 항공기도 DMZ를 얼씬거릴 수 없다.
이에 앞서 우리측은 이날 오전 유엔사 군사정전위 비서장 명의로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냈고 북측은 오후 1시30분께 이를 수락하는 전통문을 보내왔다. 북측은 산불진화 작업에 동원된 인원과 소방 장비들이 MDL을 넘지 않도록 대책을 취해줄 것을 특별히 전통문에 담았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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