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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 유료화 수순 밟나/ 6개 사업자 "지하 공간엔 별도 단말기" 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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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 유료화 수순 밟나/ 6개 사업자 "지하 공간엔 별도 단말기" 등 합의

입력
2005.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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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SBS 등 6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들이 8일 부분 유료화 가능성을 전제한 방송망 구축 방안에 합의, 유료화 논쟁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지상파 DMB는 지상파 방송의 보완매체로 도입돼 무료 원칙이나, 사업자들은 기존 지상파망이 미치지 않는 지하 폐쇄공간 등 음영(陰影) 지역에까지 서비스를 하려면 중계기(갭필러)를 까는데 300억~500억원의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부분 유료화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사업자들은 이날 ▦지상파DMB 방송망을 ‘지상 네트워크’와 음영지역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갭필러(중계기) 네트워크’로 구분 ▦‘갭필러 네트워크’에서는 방송신호를 암호화해 수신 제한 ▦음영지역에서는 갭필러 수신기능이 있는 단말기 이용 등 6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유료화’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부가 서비스에 대한 ‘선택적 유료화’ 방안도 추후 논의키로 했으나 음영 지역에서 방송신호를 암호화해 별도 단말기를 이용케 한 것은 사실상 유료화의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이 정책이 불확실한 투자보전방안 확보를 위한 불가피하고도 유일한 대안으로 판단하고 실현성을 담보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방송위 등을 상대로 본격 로비에 나설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방송위는 무료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전국언론노조 등 언론단체들도 "유료화는 무료의 보편적 서비스라는 지상파 방송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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