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사진) LG카드 사장은 7일 "LG카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수자에 매각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카드의 고객 정보를 감안하면 국내 업체에 매각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러나 주주이익 극대화와 채권단 손실 최소화가 최우선 고려사항인 만큼 높은 가격을 제시한다면 해외투자자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각 시기를 연말쯤으로 내다봤으며 매각 가격은 채권단 결정사항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박 사장은 "LG카드는 이제 겨우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정도이지만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중이며 자본잠식액도 대폭 줄어들었다"며 "남아있는 553억원의 자본잠식액도 조만간 모두 털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의 제휴 카드사 설립은 이뤄져서는 안 되며 이뤄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두 업체의 결합은 겨우 회복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카드업계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으며 정보의 독점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정부에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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