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서울랜드 주변 벚꽃세상
간절히 기대해왔던 꽃소식. 결국 봄은 급작스럽게 당도했다. 봄꽃놀이의 대표는 역시 벚꽃이다. 여의도가 몸살을 앓는 때가 바로 벚꽃이 만개할 무렵이다. 여의도의 무지막지한 인파를 피해 제대로 벚꽃을 구경하고 싶다면 잠실의 석촌호수나 과천의 서울랜드 주변 산책로로 코스를 잡아보자. 조금 덜한 혼잡 속에 한강의 벚꽃 그 이상의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잠실의 석촌호수는 한강물을 가둬 만든 인공호수. 동호와 서호 2개의 호수로 서호의 한가운데는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사진)가 들어서 있다. 롯데월드는 석촌호수 주변 5km 산책로에서 벚꽃 개화에 맞춰 벚꽃 축제를 연다. 호숫가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키다리 삐에로, 스프링 밴드 등 공연단이 나와 분위기를 띄우고 이달 토요일마다 오후 8시15분에 화려한 불꽃을 쏘아 밤하늘을 수놓는다. 롯데월드 (02)411-2000
과천의 서울랜드와 현대미술관, 서울대공원 등을 잇는 순환도로는 숲속을 지나는 듯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4월이면 왕벚꽃으로 더욱 눈부시다. 청명한 봄 햇살을 받으며 연분홍꽃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꽃비를 맞으며 구불구불 순환도로를 달리다 보면 저절로 황홀경에 빠져든다. 서울대공원 호수 주변도 벚꽃 감상 포인트.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가족 단위 피크닉에 제격이다. 서울랜드는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15일부터 ‘왕벚꽃 축제’를 개최한다. 서울랜드 (02)504-0011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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