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은 쳐다보지도 마라…난 유인태系

"정부에서 일하는 동안 당은 쳐다보지도 마라."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유인태 의원이 7일 MBN의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 당내 대권주자인 정동영 통일장관과 김근태 복지장관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당 문제에 미주알고주알 참견하지 말라는 것이다. 4·2 전대가 두 대권주자의 대리전 양상을 보인 데 대한 불편함이 녹아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첫 정무수석을 지낸 유 의원은 "그래야 나라와 당이 바로 되고 본인들도 바로 된다"면서 "차기 주자들이 지금부터 당에 자기 세력을 확대하려고 들면 당은 편가르기로 내분에 휩싸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대이전에도 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냐는 말처럼 중요한 국정을 맡은 분들이 당에 관여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며 이들의 물밑개입에 제동을 걸었다.이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이 "백번 옳은 얘기지만 대부분 두 대권주자의 눈치를 보는 터라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라며 "이 정도 쓴 소리를 할 사람은 유 의원밖에 없다"고 동조했다. 유 의원은 자신을 ‘김근태계’로 보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내가 무슨 계보가 있느냐"며 "난 유인태계"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동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