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때나 군대시절 날씬했던 복부는 이미 까마득한 옛날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옷맵시도 나지 않지만 성인병의 근원이라고 하니 내려다보이는 뱃살 때문에 어지간히 고민이 된다.
복부는 다른 신체 부위와 달리 내장이 위치하고 있어 지방의 분포도 내장과 피하로 나누어진다. 그래서 같은 복부비만이라고 하더라도 남성의 경우 거듭된 술자리나 누적된 피로로 인해 내장에 지방이 쌓이는 사과형 모양의 ‘내장형 비만’ 이 많은 반면 여성의 경우 흔히 똥배라고 불리 우는 ‘피하형 복부비만’이 많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여성이 음(陰)의 기질이 많아 스트레스나 음식물 노폐물 등이 남성에 비해 잘 쌓이기 때문이다.
복부비만은 몸매를 망치기도 하지만 고지혈증, 당뇨 등 성인병을 비롯하여 S자형이어야 할 척추가 앞으로 휘어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전만증까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전체 복부가 긴장할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바로 누운 자세에서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들어올린다. 이 대 상체와 하체의 각도가 삼각형 모양이 되도록 유지한다. 5~10초간 정지한 후 10회 이상 실시한다. 상하복부를 동시에 긴장시켜 전체 복부 비만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박영은 자샌한방병원 비만클리닉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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