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내년부터 기존의 경영대학원을 전문대학원(MBA)으로 전환하기로 내부방침을 굳혔다.
서울대 경영대는 7일 기업체 근무 등 현장경험이 있는 실무경력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대학원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 후기 모집 때까지 개설키로 하고 대학본부 측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모집시기와 선발방식은 6월 이전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경영대에 따르면 전문대학원 과정은 지원자격을 실무경력 3년 이상으로 제한하고 선발전형도 서울대 영어표준시험(TEPS)과 학점을 반영해 온 기존 방식 대신, 미국과 캐나다 대학 처럼 경영학 석사과정 입학시험(GMAT) 도입을 검토 중이다.
정원은 기존 경영대학원(210명)보다 다소 줄어든 160명 선이 될 예정이며, 2년 동안 전일제로 60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또 전체 강좌 중 60~70% 이상이 영어 강의로 이루어지며 기존 경영대학원의 강의식 수업과 달리 토론식 수업이 주를 이룬다.
경영대는 당초 교육부가 전문대학원 도입의 선결조건으로 요구했던 학부 폐지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경영대 관계자는 "학부의 즉각 폐지는 어려우므로 4~5년에 걸친 정원감축을 생각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등록금은 고려대와 비슷한 학기당 1,500만원 선으로 다소 높다. 이에 대해 경영대 관계자는 "미국 등 해외 유수 대학과 경쟁하기 위해선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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