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워싱턴주에 있는 육군 제1군단 사령부를 일본 자마(座間)기지로 옮기되 이 사령부의 작전지휘 범위를 ‘극동’에 한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도쿄신문이 7일 보도했다.
양국은 제1군단 사령부의 이전에 대해 대체로 합의했으나 작전지휘 범위를 놓고 이견이 있었다. 미국은 인도양과 중동 등지까지 포괄할 것을 주장해 왔으나 협상이 진척되지 않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은 주일미군의 일본 내 시설 이용목적을 ‘일본 및 극동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한다’는 미·일 안전보장조약 6조(극동조항)를 들어 사령부의 작전 지휘범위가 극동에 한정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또 미국은 사령부의 이전 규모도 병력기준(가족포함)으로 당초 800여명에서 500명 이하로 축소하기로 했다. 양국은 8일 워싱턴에서 외교·국방 심의관급 협의를 갖고 절충에 나선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