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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첫판은 TG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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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첫판은 TG 스토리

입력
2005.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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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여신’이 원주TG삼보를 향해 활짝 웃었다. TG삼보는 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높이의 우위(리바운드 44-30)를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전주 KCC를 87-71로 제압했다. 이로써 TG삼보는 우승 확률 75%라는 ‘골든 패스’를 거머쥐며 챔프 등극에 한발 다가섰다. 역대 8번의 챔프전에서 첫 경기를 이긴 팀이 6차례 정상에 올랐다. 2차전은 8일 오후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아비 스토리였다. 4강 플레이오프부터 두각을 나타낸 스토리는 자밀 왓킨스(19점 16리바운드)-김주성(16점 10리바운드) ‘트윈타워’의 지원속에 28점(7리바운드)을 몰아넣으며 첫 승을 안겼다. 특히 승패가 갈린 3쿼터에서 13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보여 챔프전에서도 ‘성공스토리’를 이어갔다.

초반은 챔프전답게 접전양상. KCC가 찰스 민렌드의 전천후 플레이로 10-5로 앞서 나가자 TG삼보는 김주성의 레이업과 스토리의 미들슛으로 14-14 동점을 만든 뒤 신기성의 우중간 3점포로 17-16 전세를 뒤집었다. 18-18로 비긴 채 들어선 2쿼터부터 TG삼보의 높이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 ‘트윈타워’가 나란히 4개씩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TG삼보는 KCC(6개)의 2배가 넘는 1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중반부터 리드를 잡은 뒤 42-37로 전반을 마감했다.

신바람이 난 TG삼보는 3쿼터 들어 스토리의 맹활약과 슈터 양경민의 3점포 2방을 앞세워 쿼터 종료 3분10초를 남기고 58-48로 훌쩍 달아났다. TG삼보는 워드에게 3점포 1개를 포함해 연속 7점을 내주며 60-55로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으나 스토리가 자유투에 이어 0.4초를 남기고 폭발적인 원핸드덩크를 작렬, 64-55로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는 4쿼터 초반 사실상 마감됐다. TG삼보는 스토리의 미들슛과 왓킨스의 팁인에 이어 신기성이 림 정면에서 천금 같은 3점포를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창진 TG삼보 감독은 "1차전이 중요하지만 우리 팀이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어서 좋지는 않다"며 "2차전에선 수비 조직력을 더욱 강화해 연승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원주=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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