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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출 18일 시작/ 추기경들 연금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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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출 18일 시작/ 추기경들 연금 않기로

입력
2005.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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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대 교황을 뽑는 이번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는 과거와 다르게 진행된다. 교황청은 교황이 선출되면 먼저 종을 쳐 이 사실을 알린 다음 전통적 방법인 흰 연기를 피워올릴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교황이 선출되면 시스틴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그렇지 않으면 검은 연기를 피웠다. 이 변화는 1978년 교황 선출 당시 회색 연기를 잘못 피워 신자들을 혼란케 한데 따른 개선책이다.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117명의 추기경들은 또 더 이상 시스틴 성당에 ‘연금’되지 않는다. 이들은 교황청 안에 호텔 수준으로 준비된 숙소에 머물며 과거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투표하게 된다. 외부와의 연락 등은 계속 금지된다.

교황청은 "땅 속에 묻히고 싶다"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유언에 따라 유해를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에 매장키로 했다. 역대 교황들이 전통적으로 안치되는 이곳은 중앙에 초대 교황 성 베드로의 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례식날인 8일 일식이 예고되자 일부에서는 "역사적인 사건의 징후"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교황청은 6일 "교황의 유언장은 7일에 공개하고,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는 18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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