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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티샷/ "오거라 스타들" 꿈의 그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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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티샷/ "오거라 스타들" 꿈의 그린 개막

입력
2005.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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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마스터스’가 시작된다.

전 세계 최고의 골퍼들만 출전하는 올 시즌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골프대회가 7일 밤(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270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69회째를 맞는 마스터스는 전년도 PGA투어 상금랭킹(40위이내)과 세계랭킹(50위이내) 등을 기준으로 최고의 선수만 선발해 출전자를 정하기 때문에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출전하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다. 올해는 93명만이 출전한다. 특히 시즌 첫 메이저대회라는 점에서 메이저 타이틀 경쟁에서 기선을 잡으려는 월드 스타들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 달아오르는 ‘넘버1’ 경쟁

이번 대회에선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랭킹 1위 전쟁이 예상된다. 박빙의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비제이 싱(피지), 타이거 우즈(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 ‘빅3’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넘버1’인 싱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재킷’을 획득해 올 시즌 잠깐 우즈에게 빼앗겼다 되찾은 세계 랭킹 1위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비록 1승만 올렸지만 2000년에는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 3년간 가장 나빴던 성적이 7위(2002년)여서 자신감에 차있다.

올 시즌 2승을 챙기며 부활을 알렸던 우즈도 그린재킷에 강한 욕심을 보이고 있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2001~02년) 등 3승을 맛본 우즈는 2002년 US오픈 이후 시달리고 있는 메이저무관의 징크스를 털어내며 동시에 지난달 21일 싱에게 다시 내준 황위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빅3’ 중 유일하게 마스터스 우승이 없는 랭킹3위 엘스도 2002년 5위, 2003년 6위에 이어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 이번에는 꼭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되겠다며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필 미켈슨(미국·랭킹4위)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미켈슨은 이번 주 끝난 벨사우스클래식에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챙기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어 전문가들은 미켈슨의 2년 연속 우승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밖에 US오픈을 2차례 우승한 레티프 구센(남아공·랭킹5위)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이크 위어(캐다다), 포드릭 해링턴(아일랜드) 등도 언제든지 우승을 노릴만 하다.

◆ 탱크돌풍 이어질까

‘빅3’의 경쟁과 함께 한국산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의 우승 도전도 관심거리다. 동계훈련부터 시즌 스케줄까지 마스터스에 맞춰온 최경주는 자신감에 차 있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아멘코스(11~13번홀)’가 시작되는 11번홀(파4)에서 환상적인 이글쇼를 선보이며 단독 3위에 올랐다. "10년내 메이저대회 우승이 목표이며 그 대회는 마스터스가 될 것"이라고 항상 되뇌던 최경주는 3년째 도전인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성적을 능가할 지 주목된다.

최경주는 8일 오전2시22분 1998년 대회 우승자인 마크 오메라, 지난해 벨사우스클래식 우승자 잭 존슨(이상 미국)과 함께 티오프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 이모저모/ 번개·소나기 예보 "어쩌나"

○…고색창연한 마스터스에도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15개 대회 중 9개 대회를 파행으로 몰아가는 등 올 시즌 유독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를 괴롭히고 있는 악천후가 이번에는 마스터스를 희생양으로 먹어 삼킬 태세다.

현지 기상예보는 1라운드가 열리는 7일(한국시각) 천둥 번개를, 8일과 9일에는 소나기를 예고하고 있다. 날씨와의 전쟁은 근래 들어 마스터스의 또 다른 전통으로 굳어지는 실정. 마스터스는 3년 전 비 때문에 상당수 선수가 1라운드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데 이어 2003년에는 아예 1라운드 전체가 비에 젖어버렸고 지난해에는 폭우로 1라운드를 2시간 넘게 중단시키는 등 해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시달려왔다.

○…‘넘버1’ 비제이 싱(피지)이 "아무도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싱은 "어떤 경기를 펼치는가는 스스로 하기 나름"이라면서 "만약 타이거 우즈와 어니 엘스, 또는 필 미켈슨을 두려워하기 시작한다면 그때는 일을 망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4개 대회에서 3번이나 톱10에 들 만큼 마스터스에 강한 면모를 보인 싱은 "궁극적인 목표는 1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것"이라며 그린 재킷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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