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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래숲 中인촨 세미나/ "황사도‘숲의 마술’앞에선 맥 못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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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래숲 中인촨 세미나/ "황사도‘숲의 마술’앞에선 맥 못춰"

입력
2005.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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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사막화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숲 조성입니다."

6일 중국 닝샤후이주(寧夏回族) 자치구 인촨(銀川)시 닝샤(寧夏)대학 제1도서관에서 한중(韓中)문화청소년미래숲센터 주관으로 양국 대학생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사막화 방지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리셩바오(李生寶) 닝샤후이주 자치구 사막화방지연구소 소장이 황사방지를 위한 숲 조성에 대한 설명을 한 뒤, 미국 예일대 산림환경 학과 송야지에(宋雅杰) 교수와 우리 측 이형모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의 강연으로 이어졌다.

강단에 오른 리 소장은 "숲은 풍속을 줄여 모래의 이동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질을 변화시켜 황무지를 경작지로 바꾸는 마술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리 소장은 "닝사후이주 자치구는 전형적인 사막지대로 현재 자치구 내에서 사막화 중인 토지만 1만1,000여㎢에 달한다"며 "이 때문에 전체 21개 시·현 561만 인구 가운데 사막화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은 13개 시·현에 거주하는 302만여명에 이르고, 경제적 손실도 매년 3억위엔 정도"라고 밝혔다. 중국 전체로 따지면 서울 면적의 5배 정도의 땅이 해마다 사막화하고 있으며, 역사상 2만5,000여개의 마을이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99년께부터 국가임업국을 중심으로 황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황사 및 사막화 방지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밀짚울타리를 이용한 토양유실 방지작업과 관목 종류인 골담초를 이용한 토질 변화, 건조 기후에 강한 화당 장자송 등의 묘목심기 등 3단계로 방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예일대 송 교수는 "황사와 사막화의 원인은 지나친 벌목과 경작, 지구온난화에 있다"며 "황사의 발생 빈도가 1950년까지만 하더라도 30년마다 1번씩 발생하다가 이제는 한해에만 수십차례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숲 조성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교토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지난 90년의 배출량보다 5.2%를 줄여야 하는 실정"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단시간에 녹화에 성공한 나라로 평가받는 우리도 이제는 숲을 조성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촨=안형영기자 ahnhy@hk.co.kr

이번 세미나는 ‘제4기 황사 및 중국 사막화 방지를 위한 한중 우의림 조성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우의림 조성행사는 한중(韓中)문화청소년미래숲센터가 주관하고 한국일보사와 KBS 대한항공 유한킴벌리가 후원, 문화관광부와 인천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포리올㈜가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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