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6일 한국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의혹과 관련, 다음주부터 전대월 하이앤드 사장, 에너지 전문가인 허문석씨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날 "인도네시아에 체류중인 허문석씨는 10일 귀국해 조사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그러나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이번 사업에 직접적으로 연루됐다는 근거가 없다"며 "이 의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이광재 의원은 지난달말 자신의 개입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감사원에 전화를 걸어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왕영용 사업본부장과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당시 철도청 차장)이 지난해 10월과 11월 이광재 의원을 찾아 유전사업 자금 대출을 청탁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진술했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왕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20일 이광재 의원을 찾아가 유전사업 잔금 지급을 위해 석유개발기금 융자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이 의원이 "철도청이 왜 유전사업을 하느냐"며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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