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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험가 거스 맥클라우드/ 항공우주硏 반디호 타고 세계일주 "돌아올 수 없어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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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험가 거스 맥클라우드/ 항공우주硏 반디호 타고 세계일주 "돌아올 수 없어도 간다"

입력
2005.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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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수 없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모험이긴 하지만 안전하게 돌아온다면 더욱 좋겠지요. 반디호는 제 모험에 동행하는 좋은 친구입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만든 초소형 항공기 ‘반디’로 세계 일주에 도전하는 미국 모험가 거스 맥클라우드(52)씨는 6일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디 칭찬으로 입을 열었다. 반디는 엔진이 1개밖에 없는 ‘단발 항공기’로 이 기종으로는 세계 최초로 남·북극점을 경유하는 세계 일주에 도전한다. 여행 경비는 모두 맥클라우드씨가 부담한다.

그는 지난해 1월 미국을 출발해 중남미를 거쳐 1차 베이스 캠프인 아르헨티나 우슈아이아에서 남극점 왕복-한국-북극점으로 이어지는 비행을 시도했으나 기상 악화로 실패했다.

맥클라우드씨는 "극지방의 기후 등을 고려해 8월 미국에서 북극으로 출발하고 9월 한국에 도착, 11, 12월경 남극을 거쳐 내년 1월쯤 세계 일주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그는 1999년 5월과 2000년 4월 조종석 덮개가 없는 비행기를 타고 북극 단독 비행에 성공했다. 특히 두 번째 북극 비행은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대대적으로 소개됐다.

그는 "각종 에어쇼를 찾은 사람들이 반디호를 보고 가족과 함께 여행하고 싶은 초소형 항공기의 명품이라고 입을 모은다"며 "지속적으로 투자와 개발을 하면 한국도 세계적인 항공기 수출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16~17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가족 과학 축제에서 어린이 대상 강연회도 할 예정이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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