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위주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올해는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필승(55·사진) 풍림산업 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러시아 사할린 지역의 플랜트 공사 수주에 주력, 올해 해외 수주액을 지난해의 2배 수준인 3억~4억 달러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현재 60~70%에 달하는 주택사업 규모를 40~50%대로 줄이고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토목·플랜트 공사 수주를 크게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유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중동과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토목, 플랜트 공사 발주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체간 수주전이 치열하고 국내 대형 업체들이 해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중동 지역보다는 틈새 시장인 러시아를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풍림산업은 이미 4년 전부터 사할린 지역에 진출한 미국·영국 정유회사들과 연계해 수주 시장을 탐색해왔으며, 지난해 말에는 세계적인 정유회사 엑손모빌과 함께 1억8,000만 달러 규모의 러시아 동북부 지역 오일선적 기반시설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러시아 현지 업체들보다는 쉘이나 엑손모빌 등 다국적 정유회사와 계약할 방침"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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