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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3D게임시대 활~짝

입력
2005.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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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가정용 게임기 수준의 화려한 3차원(3D) 그래픽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3D 게임’ 시대가 열린다. 이달 중 KTF와 SK텔레콤의 3D 게임폰 서비스가 선보이고, 5월에는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KTF가 4일 오픈한 ‘지팡’(www.gpang.com)은 국내 최초의 모바일 3D 게임 포털 서비스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대용량(100MB 이상), 고사양의 3D 모바일 게임 11종이 제공된다.

웹사이트에서 PC로 내려받은 게임을 휴대폰으로 옮겨 싣는 ‘게임매니저’ 프로그램을 이용해 더욱 편리하고 무선 인터넷 요금도 아낄 수 있다.

지팡 전용 게임폰으로 선보인 삼성전자 SPH-G1000은 조이패드 디자인을 채택해 양손으로 쥐고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2.2인치의 고해상도 가로형 액정 화면과 3D 그래픽 칩셋, 스테레오 듀얼 스피커를 내장해 PC나 전용 게임기 수준에 버금가는 게임 성능을 구현했다.

KTF측은 "연말까지 5~6종의 지팡 전용 단말기를 더 선보이고 전용 게임 콘텐츠 100여개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월에는 CJ인터넷이 개발한 온라인 모바일 게임도 출시된다. 월 9,800원의 ‘지팡 프리’ 게임 전용 요금제를 신청하면 게임 확장팩 다운로드·각종 아이템 구입 등의 서비스를 데이터 이용료 부담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게임 1개당 내려받기 가격은 4,000∼7,000원이다.

SK텔레콤도 4월 중 3D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대거 선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모바일 3D 게임 30∼40종을 출시하고, 국내 휴대폰 제조사로부터 전용 단말기를 공급받아 올 연말까지 20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용 게임폰은 LG전자 제품(작은 사진)이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콘텐츠의 양과 질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일부 3D 게임을 자체 개발하고 엔씨소프트 등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 업체와 제휴하는 한편 EA, 블리자드 등 외국 게임업체와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 통신업체들이 게임 콘텐츠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이 크게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게임 업계의 지존인 소니도 때맞춰 PSP를 국내에 선보인다. 본체와 주변기기, 게임 소프트웨어와 비디오 디스크, 무선인터넷 접속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 ‘밸류팩’이 5월 2일부터 32만8,000원에 판매된다.

PSP는 MP3 디지털 음악과 DVD급 영화 재생, 무선랜 등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춰 고사양의 국산 컨버전스 게임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이다.

PSP의 장점은 역시 게임에 최적화한 성능이다. 특히 기존 플레이스테이션(PS)과 플레이스테이션2(PS2)에서 검증된 인기 콘텐츠들이 대거 PSP용으로 선보인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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