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불타버린 식목일/ 화마가 할퀸 한반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불타버린 식목일/ 화마가 할퀸 한반도

입력
2005.04.06 00:00
0 0

식목일인 5일 강원 양양과 고성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5일 0시께 충남 서산시 해미면 대곡리 한서대학교 뒤 가야산 중턱에서 불이 나 소나무 6,000그루 등 임야 15㏊를 태우고 8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이날 불이 난 가야산 지역은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41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오후 1시께는 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 상명리 과수원 인근 야초지에서 불이나 15~20년생 소나무 50여 그루와 잡목 등 1,000㎡를 태우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제주서부소방서는 감귤원 폐원지에서 나무를 소각하던 중 불티가 날려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후 1시 5분께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 구곡리 야산에서 불이 나 잡목 등 임야 0.3㏊를 태우고 3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낮 12시5분께 봉양읍 연박리 야산에서도 성묘객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산불이 나 잣나무 등 임야 0.5㏊를 태우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북 예천시 예천읍에서도 오후 1시50분께 생천리 뒤편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산불이 났다. 이 불은 발생 40여분 만에 강풍을 타고 인근 갈구리 뒤쪽 야산으로 옮겨 붙은 뒤 감천면 덕유리와 영주 방향으로 번졌다. 불이 나자 경북도는 헬기 5대와 1,0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더구나 불이 난 지역에 고압선 철탑이 있어 헬기의 현장 접근이 어려운 데다 강원도 산불 때문에 추가로 헬기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진화가 늦어졌다. 이날 오후 2시10분께는 경북 고령군 다산면 월성리 야산에서 성묘·등산객의 실화로 보이는 불이 나 임야 1.5㏊를 태운 뒤 1시간 40분만에 진화됐다.

부산에서도 7건의 산불이 발생, 0.33㏊의 임야가 불탔다. 오후 9시18분께 기장군 장안읍 금산사 부근에서 발생한 불로 0.17㏊의 임야가 탔고 오후 6시50분께는 영도구 동삼1동 해안산책로 부근에서 산불이 나 임야 0.13㏊를 태우고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전남에서도 크고 작은 화재가 이어졌다. 오후 1시50분께 나주시 다시면 가운리 신걸산에서 불이 나 공무원 100여명과 소방헬기 2대가 진화작업에 동원됐으며, 오후 4시20분께 편백 9,000그루가 심어진 임야 3㏊를 태우고 진화됐다. 경찰은 행인이 버린 담뱃불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오후 4시20분께는 나주시 동강면 옥정리 마을 뒤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 잡목 1.5㏊를 태운 뒤 2시간 만에 꺼졌고, 오후 5시30분께는 광주시 서구 매월동 34번 버스 종점 부근 야산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계속 번졌다.

전국종합

■ 북한서도 20여건 줄이어

한편 이날 전국에서 21건의 산불이 났고 북한에서도 20여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줄을 이었다.

5일 과학기술부의 한중대기과학연구센터(소장 정용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전후해 촬영된 한반도 위성사진을 산불감지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함남 고원군과 안변군, 강원 통천군과 고성군 등 20여곳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