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5월5일 총선을 실시한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방문해 의회 해산을 요청하고 총리실로 돌아온 뒤 "우리는 지난 8년간 이룬 성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영국 국민이 우리를 또다시 지지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BBC 등은 여왕이 11일 의회 해산 명령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상·하원은 사실상 이번 주에 활동을 종료하고 4주간의 선거정국에 돌입하게 된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에 따르면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이 2~5%포인트 차로 보수당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도 노동당이 근소한 차로 3기 연속 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나, 지금과 같이 압도적으로 다수 의석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당은 현재 의회 659석 중 410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블레어의 노동당 정부가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느냐를 가늠할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해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 명분이 된 대량살상무기 정보에 문제가 지적되고 친미 외교 노선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런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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