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초호화 군단’ 삼성이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정규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투런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4타점 맹타를 날린 김한수를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달구벌에서 롯데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화려한 감독 데뷔식을 가진 선동열 감독은 이로써 불세출의 스타선수에서 명장으로 진화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했다. LG는 개막전 이후 3연패에 빠졌다.
SK는 시즌 첫 삼중살 플레이의 덫에 걸려 홈 개막전 승리를 기아에 내주는 불운(4-6패)을 겪었다. 7회말 4-6까지 추격한 SK의 무사 1,2루 추가 득점 상황. 하지만 5번 타자 박재홍이 때린 3루 땅볼을 잡아낸 기아 3루수 홍현우가 곧바로 3루를 찍은 뒤 2루수와 1루수에게 차례로 연결, SK의 역전 꿈을 무참히 깼다.
한화는 두산에 6-5 짜릿한 막판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의 김동주, 홍성흔은 시즌 첫 랑데부 홈런을 날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는 ‘현대 킬러(4연승)’ 손민한의 호투를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현대를 4-2로 누르고 2연패 뒤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잠실(3만500명), 문학(3만400명), 대전(1만500명), 사직(3만명)구장이 모두 만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일 관중 10만명을 넘어섰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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