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장주인 NHN과 다음의 주가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 접속자수 순위에서는 아직도 상위권을 다투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제 두 회사를 ‘맞수’로 부르기조차 어렵다는 분위기다.
5일 현재 NHN의 시가총액은 1조3,640억원으로 코스닥 종목 시가총액 1, 2위를 다투고 있는 반면, 다음의 시가총액은 NHN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3,226억원에 불과하다. NHN이 아직 상장조차 하지 않았던 2000년 2월, 주가가 27만원까지 오르며 명실공히 코스닥 대장주로 이름을 떨치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문제는 양사의 격차가 앞으로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라이코스와 자동차보험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다음의 적자 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다음의 올해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2006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이월할 수 있는 자금능력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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